수원권선동오피스텔번호키 특수키 열쇠집
수원권선구게이트맨/수원권선동번호키속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만이 인생의 역경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 ─ 그라시안
오늘은 권선동 대우미래사랑 오피스텔 번호키 열쇠집 특수키 소개합니다.
雪中行 / 신경림
눈 속으로 눈 속으로 걸어들어가니 산이 있고 논밭이 있고 마을이 있고
내가 버린 것들이 모여 눈을 맞고 있다
어떤 것들은 반갑다 알은체를 하고 또 어떤 것들은 섭섭하다
외면을 한다,
나는 내가 그것을 버린 것이 아니라
그것들이 나를 버렸다고 강변하면서,
눈 속으로 눈 속으로 걸어들어가다가 내가 버린 것들 속에 섞여
나도 버려진다
나로부터 버려지고 세상으로부터 버려진다,
눈 속으로 눈 속으로 걸어들어가면서 나는 한없이 행복하다,
내가 버린 것들 속에 섞여 버려져서 행복하고 나로부터 버려져서 행복하다,
* 좋은 친구가 생기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스스로가 누군가의 친구가 되었을 때 행복하다. ─ 러셀
* 참된 우정은 건강과 같다. 즉, 그것을 잃기 전까지는 우정의 참된 가치를 절대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 찰스 칼렙 콜튼
오독의 전말 / 이재훈
내 시작은 언제나 우연이었습니다. 빛이 있었고 물이 있었고, 물속에서 숨 쉬는 사람이 있었던 것일 뿐, 아무도 내게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물속의 신비를, 먼 이방의 기억으로 게으른 발길질을 합니다.
당신에게 죄를 지었습니다. 마음을 저당 잡혀 세상 모든 습속들도 한없이 초라해 보였습니다. 손가락을 걸고 꿈을 꾸었습니다. 꿈 꾼만큼 당신에게 칼날 같은 말도 전했습니다. 그러니 이제 당신을 잊어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변호의 말들은 그저 허황된 꿈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폭풍이 들이닥쳐도 평온한 방을 생각했습니다. 몇 방울의 물이 들어왔을 때, 혼인의 꿈도 잊은 채 숨차다고 허우적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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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찍이 당신의 뒷모습을 지켜봤어야 했습니다. 당신의 구겨진 깃과 얼룩진 소매를 갈아주고 싶었습니다. 깊은 밤, 별만 바라볼 걸 그랬습니다. 작게 무너져가는 내 비애는 그저 표표히 흘러가는 종이배 같습니다.
오독으로 자욱한 밤, 내가 보이지 않는 밤입니다. 당신이 읽은 것이 그저 용서였다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제게 했던 칼 같은 말들로 살았습니다. 용서, 라는 말을 가진 당신이 그리운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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