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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한번 놓치면
다음차을 기다리면 되지만
잠깐의 실수로 사람하나
한번 놓치면 그런 사람
다시 얻기가 넘 힘든 세상이다.

 

 

 

오늘은 수원팔달로유리문번호키 소개합니다.

 

 

 

 

 

나는 앉아 있었죠
더럽고 낡은 벤치 위에
벤치는 잠깐 머무는 곳
집이 아니므로
나는 어제의 누군가처럼 잠시 앉아
멍하니 호숫가 백조들을 바라보았죠
호수는 이 공원의 가장 깊은 악보
백조는 이 공원의 가장 아름다운 선율이었으므로
나는 내일 도착할 우편물과
부랑자 시설에서 죽은 고모와
오랜 세월 이 공원에 오지 않았던 날들도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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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느 해 겨울
부랑자 하나 서표처럼 꽂혀 있던 이곳과
그의 두꺼운 외투와 내용을 알 수 없는 보퉁이들도
그리고는 읽어 내려갔죠
그해 겨울 이곳의 주인이고 살림이고 체온이었던 그를
오래 펼쳐진 채 잠과 침과 얼룩으로 두툼해진
그의 페이지들을
악보도 선율도 어둠 속으로 스러지면
읽히지 않으려 서둘러 떠나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들었죠

 

 

 

 


조용히 나의 한 페이지가 넘겨지는 소리를
오래된 공원에
두툼한 우편번호 책처럼 펼쳐진 벤치가 있죠
아주가끔씩 독서광인 나비가 앉았다 가죠

 

 

 

내발산동/게이트맨/유리보조열쇠

 

 

 

 

 

선함을 가지고 이용하지마라
믿음을 가지고 놀지마라
감정을 가지고 속이지마라
진심을 가지고 농담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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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당신의 어떤 마음도
행복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친구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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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 되면서 그리워지는 것들

색깔 진한 사람 보다는
항상 챙겨주는 은근한 친구의
눈웃음을 더 그리워 하며....

바보 같이 우울할 때면
그 친구의 눈웃음이 그리워
전화를 합니다.

눈만 뜨면 만나지 못해도
늘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기 좋아하고..

늘 사랑한다 좋아한다 말을 못 해도
그것이 사랑이라는 걸 우리는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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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날은
괜스레 차 한잔 나누고 싶어하며
할 이야기도 별로 없으면서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합니다.

말없는 차 한잔에서도
좋아하는 건지 사랑하는 건지
읽을 수 있고,

물어 보지 않을 수도 있으며,
말할 수도 있고, 감출 수도 있으며
모르는 척 그냥 넘어갈 수도 있고
아는 척하고 달릴 줄도 압니다.

참을 줄도 알고
숨길 줄도 알며
모든 것들을 알면서
은근히 숨겨줄 줄도 압니다.

중년이 되면
이런 것들을 더 그리워합니다.

-좋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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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로를 걱정하고 칭찬하는
그런 친구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