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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범안동번호키 존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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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뜬다.
얕은 물에는
접시 하나 뜨지 못 한다.
이 저녁 그대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갸

 

 

오늘은 부천범안동번호키 소개합니다.

 

 

울안/신동옥
내, 언젠가
싸리나무 그림자를 아낀 나머지
싸리나무 울타리에 다시 싸리나무를 더해 막았더니
내 사랑했던 것들은 나를 버렸다
내가 나를 에둘러 들쑤시는 것처럼
하릴없이 마른 몸이 맑은 밤을 안고 잠들었더니
하늘 귀 어둠이 다한 곳에 앉았다 일어났다가
문고리를 잡으면 이미 다른 지붕 밑이었다
싸리나무 울타리
빛살은 짧은 가지에 한번 꺾이고
해거름을 여며 다시 죽고
마침내 마당 귀퉁이에서 나 혼자 게을렀더니
사랑하는 자여 너 돌아가거든
이, 내 쪽으로 고갤랑 돌리지도 마시압

 

 

 

 

 


볕 짧고 바람 길고
겨울 눈에 검게 탄 아이는 휘파람 부는 상달
떠나는 넋만 봄풀처럼 푸르게 에워싼 북벽
그림자를 비질하는 아이에게 정처를 묻느니
궁벽한 울안 살림을 애써 헤아리려나?
철 이른 눈발만 소리 없이 그득하고
그대를 섬기느니
나의 예의는 게을렀다
이 生. 쓸쓸한 문장이나마 나눌 자 있다면
더불어 한 줄 써주시기를
나, 간절히 허락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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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인/송진권
기억하니
물기 많았던 시절
그래서 더 깊이 패었던 시절
아직도 생각나니
달구지 타고 맨발 들까부르며
우리 거기에 갈 때
지네뿔에 발굽이 크던 소
양쪽 뿔에 치렁치렁 늘인 칡꽃
질컥한 길에 빗살무늬로 새겨지던 바큇자국
뒤따르던 질경이꽃
햇볕 사려감던 바큇살
어룽대며 곱던 햇발이며
연한 화장품 냄새
다시 돌아올 사람들과
다시 오지 못할 사람들이
나란히 앉아 발을 들까부르며
쇠꼬리에 붙는 파리나 보며 시시덕대던 시절
물기 많았던
그래서 더 깊이 패었던 시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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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의 물살에 쫒기는 그대는
얕은 물을 잔돌만 만나도
소란스러운데
큰 물은 깊어서 소리가 없다.